지역사회 울린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음악회 성료(유진)

음악회를 축하하기 위해 서은지 시애틀 총영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했으며, 임용근 전 오레곤 주 상원의원, 카린 크누드슨 유진 시장, 수잔 칵스 오레곤 명예영사도 각각 축하와 환영,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자리를 빛냈다.

예배는 설렘교회 전병국 목사의 기도로 시작되었으며, 음악회는 서울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시카고에서 유학한 권정근 지휘자의 지도 아래, 오레곤 주립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 중인 김태우 군의 반주로 품격 있게 꾸며졌다.

또한, 이화여대 출신의 예술인들로 구성된 ‘New Sound Worlds 2025’ 팀이 선보인 거문고, 가야금, 엘후(Erhu)의 도라지, 아리랑 합주는 서구 청중에게는 깊은 울림을 주는 한국 전통 음악의 진수를 선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참전용사와 함께 참석한 한 입양 가족이 무대 인사 도중 눈물을 흘리며 “입양 가족들을 기억해주고 한국 문화를 나눠 주는 것으로 큰 위로를 받는다”고 전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참전용사들의 숫자가 해마다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역사와 연대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를 미국 가족들이 더욱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행사 취지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27년간 이 행사를 이끌어온 전병두 목사와 유진중앙장로교회 성도들의 헌신도 큰 감동을 줬다. 매년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음식을 준비하며, 물심양면으로 봉사하는 이들의 사랑은 음악회보다 더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25년 6월 새로 부임한 카린 크누드슨  유진 시장은 “이런 아름다운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  27년동안 이어 온 이 콘서트는 유진시에 문화적인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더해주는 소중한 행사로 우리 커뮤니티의 힘과 잠재성을 보여준다”며 축하와 감사를 전달 했다.

행사 후에는 교회 성도들이 정성껏 마련한 불고기, 잡채, 김밥 등 한식 뷔페가 제공되어, 따뜻한 교제의 시간이 이어졌다.

27년 전 작은 마음으로 시작된 이 행사가 어느새 지역사회를 움직이고, 한미 양국의 아픈 역사와 따뜻한 연대를 잇는 소중한 다리가 되고 있다. 유진의 한 작은 교회에서 울려퍼진 이 감사의 하모니가 오랫동안 이어지길 바란다.

한편, 오레곤한인회 (회장 프란체스카 김, 이사장 김헌수)는 이 날 행사를 주최한 유진중앙장로교회에 후원금 1,000달러를 전달했다.